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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Artist's Way)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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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웨이 (Artist's Way)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얼마전 아티스트웨이(Artist's way) 라는 책을 온라인에서 주문했다. 사실 이책과의 인연은 거의 5년전의 캐나다 밴쿠버로 돌아간다. 

나는 일이없는 주말에 화방으로 향했다. 필요한 작은 스케치북과 물감몇개가 필요해서였다. 아침을 챙겨먹고 집을 나선다.  약간 쌀쌀하고 구름이 조금 낀 날씨로 기억한다. 밴쿠버의 다운타운의 Opus Art는 밴쿠버 나름의 대형 아트 서플라이샵이다. 그곳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사고 근처의 예쁜 브런치 카페를 기웃거리다가 한 카페에 들어간다. 그때는 커피를 마셨기때문에 평소에 잘가지 않는 루트이지만 친구가 추천해준 커피가 맛있다는 카페에 들러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잔 손에 들었다. 손에 그 따뜻한 온기가 참 만족스럽다. 밴쿠버는 아마도 커피가 참 잘 어울리는 도시 중에 하나일 것이다. 커피를 한모금 마시면서 걸어가다가 한 서점을 발견한다. 

밴쿠버의 오래된 서점 The Paper Hound Book Shop 

밖에서 보는데 책이 가득찬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책방이었다. 요즘은 서점에 잘 가지도 않을 뿐더러 주위에 서점도 없다. 그런데 옛날 오래된 책방이라니. 커피도 손에 들었겠다. 나는 모험하는 셈치고 서점 안으로 들어간다. 서점에 들어서면서 오래된 종이책 냄새가 옛 향수를 소환한다. 책이 정말 많았다. 카테고리별로 겨우 구분 되어있었지만 사실 깨끗하고 보기 편하게 정리된 그런 서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같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향한 그런 어떤 영화. 그냥 둘러보았다. 마땅히 살책은 없었고 당시 나는 책이라면 사진이 잘나온 레퍼런스북이나 포토북에 관심이 많아서 포토그라피와 예술 쪽으로 향했다. 책은 여기저기 쌓아져 있었고 그렇게 정리를 많이 하는 상점은 아닌것 같아 보물찾기 하는 셈치고 이것저것 들추어보았다. 헌책방이라 일반 책가격보다는 저렴한듯 했다. 한참을 책구경을 하고 있는데 서점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말을 건다. "무슨책을 찾고 있니?" 나는 그냥 지나가다가 서점이 있어서 신기해서 들러봤다고 이야기한다. 예술가냐고 묻는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예술가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나. 그래서 어디에 있는지 물었더니 안내해주었다. 

예술 이론 서적 쪽 바닥에 잔뜩 쌓여있는 책 맨위에 빨간색 책 표지 아티스트웨이가 있었다. 무슨 예술학과 이론서 같은 두꺼운 책이었다. 나는 한번 후루룩 책장을 넘겨보고서는 뭐 그냥 아티스트로서의 덕목같은 건가 하고 다시 내려놓고, 그 뒤의 식물도감 사진책들로 향했다. 그렇게 나는 아티스트웨이라는 책과 스쳐지나갔다. 

아티스트 웨이 (Artist's Way) 

이 책은 줄리아 카메론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길을 잃은 예술가에게 영혼의 창조력을 회복하게 도와주는 가이드이다. 줄리아가 직접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엮은 12주의 코스의 가이드 책이다.  20대때 술의 힘을 빌어 쓴 글이 인기가 있어지면서 점점 더 술을 마시게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 30대가 되었을 때는 뉴욕 맨하탄의 오페라 극장 맞은 편의 건물에 사무실을 낼 수 있을 만큼 성공하게 되었지만 사실 글을 계속 쓸 수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녀의 그동안의 작가 커리어는 술과함께였기때문에 글을 쓸 수로 그녀의 건강은 나빠졌고 알콜중독을 빠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끊으면서 창조력에 대한 회의와 함께 예술가로서의 절망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때 그녀가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이 바로 이 모닝페이지였고 그녀가 했던 것들을 기록해서 친구 예술가에게 권유를 해보았고 이 방법이 그 친구를 다시 건강하고 예술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렇게 그 방법이 한사람 한사람 뉴욕의 슬럼프에 빠진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다시 예술가의 자아를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이 소문은 전세계로 퍼지고 줄리아의 친구는 이 가이드를 책으로 출판할 수 있게 도와주게된다. 그리하여 이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이 세상에 정식으로 출판되게 된다. 벌써 30년이 넘은 고전으로 작가, 화가, 댄서 할것없이 어떠한 경계도 없이 모든 예술가들이 찾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5년 전 그 책이 그런 책인 줄 몰랐다. 지금에야 내가 몇일동안 인터넷에서 모닝페이지에 대해서 리서치한 끝에 찾은 책이 그책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드디어 몇일 전에 온라인에서 주문한 책이 어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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