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피를 사랑하는 커피 중독자의 인스턴트 카누 커피와 알레그로의 올가닉 커피의 맛, 향, 가격과 편의성을 비교해 보았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미니 (Maxim, KANU)
카누 인스턴트가 요즘 대세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이번이 처음 맛보는 기회였다. 밴쿠버의 한국 슈퍼마켓에서 다른 커피믹스가 가득한 선반 옆에 카누 박스가 잔뜩 눈에 띄길래 호기심으로 한번 구입해보았다. 카누 인스턴스 원두커피는 맥심에서 나온 브랜드로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 키노를 인스턴스로 집에서도 직장 등 어디에서나 손쉽게 카페에서 내린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대박을 터트린 제품이라고 한다.
아메리카노 말고도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 아이스 블렌드, 라테, 더블샷 라테, 바닐라라테, 돌체 라테 등... 정말 놀라울 정도의 다양한 인스턴트 스틱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왜 나는 아직도 몰랐는지... (다음에는 라테도 시도해보고 싶다.) 사실 다른 믹스커피보다 이 커피를 골랐던 이유는 설탕 프림이 없는 인스턴스라고 해서 골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옆에 고체형 네스카페 인스턴트커피가 더 저렴했다. 순전히 포장디자인이 이뻐서 호기심에 비싼 가격에도 선택했던 것 같다.
알레그로 이탈리안 미디움 다크 (Allegro Coffee, Organic Italian Medium Dark Roat)
가끔 가는 비싼 올가닉 푸드 마켓인 호울푸드 (Wholefood)에서 구입한 알레그로 커피이다. 밴쿠버로 온 이후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진한 커피 향이 그리워서 여러 커피를 마셔보다가 결국은 지금은 이 알레그로 이탈리안 로스팅 커피만 마시고 있다. 다른 첨가 향이 전혀 없이 오롯이 커피의 깊은 맛과 향만을 느낄 수 있는 커피인데, 하도 커피를 많이 마셔 잠이 안 오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카페인 섭취를 줄여보려고 디카프로만 마시고 있다.
카누 인스턴트 원두커피 VS. 올가닉 이탈리안 미디엄 다크 커피
카누의 작은 스틱 봉지에 정말 작은 양의 커피가 들어있어서 놀랐다. 그래서인지 작은 컵에 담아 물을 부었는데 생각보다 또 맛이 진해서 물을 계속 부어가면서 마셔야 할 정도였다. 일반 커피 머그컵에 마셔도 될 정도로 진한 커피였는데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도 약간 쓴맛이 있어 달달한 케이크를 곁을여 마셨다. 인스턴스라고 하기엔 솔직히 카페에서 내린 원두커피처럼 맛이 진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는데 그 특유의 커피 향도 있어서 마시는 내내 커피 향을 즐길 수 있었다.
인스턴트라고 알지 않고 카페에 앉아서 무심코 마셨다면 눈치 못 챘을 그런 커피였다. 그리고 밴쿠버의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내린 오늘의 커피 아메리카노 보다도 훨씬 나은 커피였다. 다만 가격이 워낙 비싼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사마 실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캐나다 돈으로 약 12달러에 30봉짜리 한 박스를 구입할 수 있었으니, 사실 그 돈이면 알레그로 올가닉 커피 한 봉을 사면 두 달도 넘게 마실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젓지 않아도 입자가 녹아 진한 커피가 된다. 아직 아이스커피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데체적으로 잘 녹는 것 같다. 카누는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컵 바닥에 입자 찌꺼기가 남는데 바닥에 조금 남은 커피는 그냥 버려야 하는 것 같다. 누구나 나처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 부분은 패스한다.
얼마 전 새로 사 온 알레그로 이탈리안 커피를 뜯었다. 뜯는 동시에 그 커피 향기가 온 집안에 퍼지는데 이 맛에 아침마다 번거롭지만 종이필터를 얻고 컵을 따듯하게 데우고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내릴 때도 몇 분이 걸리지만 커피 내릴 때 커피물이 컵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사랑한다. 그리고 커피가 내려갈 때 나는 김을 바라보면 비가 올 때나 하늘이 높은 청명한 날씨인 날이나 매일이 다르게 느껴진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순간도 물론 즐기지만 커피를 준비하는 이 몇 분이 색다른 의식처럼 느껴져서 귀찮지만 내리는 커피를 아직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 전에는 커피가 유명하다는 나라로 친구들과 놀러 가서 커피 맛도 보고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새로운 디저트를 주문해서 서로 바꾸어서 맛보는 여유가 있었는데, 벌써 아주 오래전 일 같이 느껴진다. 그랬던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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