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은 항상 매장에서 직접 보면서 타사제품과 디자인도 비교해가면서 구입했는데 이번 코로나 때문에 정말이지 모든 쇼핑습관이 변해버렸다. 멀리가기 귀찮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아마존온라인을 열어 저렴한 가격에 가장 많이 주문되고 리뷰가 좋은 후라잉팬을 골라봤다. 처음엔 20불에서 30불정도가 예산이었는데 뚜껑이 있는 제품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 T-fal E91897을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가격이 세금포함 65불정도(약 55만원)인 이 제품을 과감히 선택했다. 깊이도 좀 넉넉해서 뚜껑도 있으니 야채볶음을 많이 해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질렀다. 어쩌면 한국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선택의 폭도 더 다양할것이라 생각한다. 캐나다는 바로 이웃나라 미국 보다도 약 10에서 20퍼센트 비싸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다양한 제품이 들어오지도 않아 혹시나 많이 생각되어도 이곳에서는 그것이 적정가격이겠거니 하고 체념하고 이제는 벌써 익숙해져서 그냥 산다. 쇼핑할때마다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테팔 후라잉팬 언박싱 (내돈내산)
아마존 프라임으로 주문하고나서 5일 후 도착이라는 메시지를 봤는데, 오히려 삼일만에 도착해서 놀랐다. 사실 프라임서비스는 한국의 총알배송의 컨셉을 빌려와서 아마존에 도입한 서비스인데 한달에 10달러 정도를 지불하면 배달비 무료에 좀 더 빨리 주문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 코로나이후 아마존의 이 프라임 덕분에 매출이 거의 두배가 올라갔다고 하는 소문도 있었다. ;)
요즘 요리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코팅안한 스테인레스 팬을 사용하는 것이 인기인데 나는 그냥 사용하기 편하고 익숙하게 들어본 이 제품으로 그냥 골랐다. 전에 스테인레스팬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한번 샀는데 거의 70불이나 주고 산 제품이 음식이 늘어붙어서 거의 사용할수 없고 너무 무거웠다. 한달정도 사용하고 싱크대 밑에 처박아둔게 생각이나서 그냥 나는 코팅제품을 잘 손질해서 쓸란다. 대신에 손질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보통은 1년에서 2년에 한 번정도는 새로운 팬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몰랐다. 요리할때 자꾸 타는 냄새가 나서 바닥을 보니 너무 센불에 요리해서 그랬는지 가운데가 살짝 손상되고 있던걸 보자마자 버렸다. 저런. 어쨌든 새것으로 바꾸었으니 귀찮다고 생각해도 손질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남는거 아닐까?
새 후라이팬 길들이기
사람도 첫인상에 첫만남에 서로 길들이기를 시도하고 기싸움도 하는 것처럼 후라이팬도 길들이기를 해준다. 요즘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요리하는 시간과 횟수도 늘어서인지 주방기구 특히 후라이팬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게다가 요즘은 달걀오믈렛을 매일 아침식사로 먹고 있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후라이팬을 바로 주문했다.
길들이기 전에 먼저 세제로 깨끗하게 씻어주는데 수세미의 부드러운 면으로 살살 문지르고 물로 잘 헹구어준다. 물기는 키친타올로 제거 해주면 된다.
길들이기 준비물은
식초 한스푼과 식용유 조금. 그리고 새 후라이팬.
길들이기 1단계 : 팬코팅면 소독해주기
팬의 바닥부분을 키친타올로 깨끗하게 제거해주고 팬의 약 3/4정도 물로 채워준다. 식초 한스푼을 넣고 약 30분정도 끓여주는데 실제 내가 먹을 요리를 하기전에 코팅표면의 더러운 것들을 없애주는 간단하고 성스러운 의식이라고 생각하면 귀찮음이 조금 없어진다. 물을 30분정도 끓이지만 물이 식초때문인지 팔팔 끓어 오르지는 않는다. 다만 바닥에 보글한 공기방울이 맺쳐있는게 보인다.
길들이기 2단계 : 기름칠 해주기
약, 중불사이에서 1분정도 가열하면서 기를을 팬 표면 위에 떨어뜨리고 키친타올로 구석구석 잘 문질러준다. 팬표면이 긁히지 않도록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준다. 이 귀찮은 짓을 3번 반복해준다. 요리할때 들러붙지 않게 하려면 조금 귀찮아도 하면 좋은 일이건만.... 귀찮은 건 귀찮은 거다.
이렇게 세번을 반복하고 나니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새 후라이팬이 눈부시다. 길들이면서 기름칠을 할때 꼭 나무젓가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충 손으로 했더니 손에 기름냄새가 배었다.
보통 코팅 팬의 수명은 6개월에서 1년이라고 하는데 잘 길들이고 손질을 잘해주면 2년에서 3년까지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건강하게 후라잉팬 사용하는 방법
- 팬을 사용할 때 금속 젓가락이나 금속 주방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 팬을 보관할때도 다른 팬과 곂쳐놓는 습관을 없애고 대신, 조금 귀찮지만 헝겊이나 타월로 바닥표면을 감싸 조금이라도 손상됨을 줄여준다.
- 짜고 매운 소스를 많이 사용해서 요리하면 팬의 표면 처리된 코팅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어나 균열이 생기게 된다고 하니 싱겁고 덜 자극적이게 먹는게 팬한데도 좋다.
- 요리하자마자 바로 찬물에 담구어두는 것도 팬에 자극을 주어 표면에 손상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짜고 맴게 먹는 식습관이 사람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역시나 후라잉팬의 수명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하니 덜짜고 덜맵게 먹어야 겠다. 그래도 꼭 떡볶이는 해먹어야 겠다면 스테인게스 팬이나 코팅되지 않은 다른 그릇을 이용해야 겠다. 사실 떡볶이는 후라잉팬에 해먹어쟈 제맛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라잉팬 이렇게 손질하니 귀찮았지만 반짝반짝 해진 새후라이팬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내일 아침 시도해볼 달걀 오을렛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이제 새 후라잉팬을 장만했으니 관리도 잘하면서 똑똑한 요리습관으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용하자.
오늘 아침, 어제 길들여놓은 새 후라이팬을 사용해보았다. 늘어붙지도 않고 납짝한것이 한번에 떨어지는데, 이런 상태라면 달걀말이도 두렵지 않겠다. 저 달걀이 너무 완벽해 보이는건 나뿐만인가? 항상 뒤집느라고 몇조각으로 찢어진 오믈렛이었는데 이렇게 하나의 덩어리로된 오믈렛을 먹어보는 건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요거트와 사과, 그레이프를 한쪽에 곁들이고, 따뜻한 미수가루와 손수만든 오트머핀 한개, 오믈렛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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