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 양모 니들 펠트 공예 도전기 (feat, 초보를 위한 유튜버 채널 추천)

부드러운 털 뭉치가 바늘로 찔렀는데 아주 귀엽고 조그마한 캐릭터가 되는 과정이 너무 신기해서 호기심으로 한번 니들 펠팅을 도전했다. 니들 펠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를 위해 기본 준비물부터 간단한 주의사항까지 경험담을 공유해본다.   

 

양모 니들 펠팅 기초 준비물

 

유튜브에서 처음 본 울 양모 니들 펠팅을 해보았다. 정말 섬세하고 사실에 가까운 귀여운 하얀 쥐와 고양이 얼굴을 만든 니들 펠팅 작가의 작업 과정이었는데, 바늘로 찌르기만 했는데 이런 작품들이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으로 가장 저렴한 초보 양모 펠트 공예 세트를 주문했다.  

 

기초 양모 니들 펠팅 공예에 꼭 필요한 준비물

바늘, 송곳, 손가락 보호 커버, 스티로폼 작업대, 양모 펠트 조금  

왕초보로서 양모 니들 펠트를 이용한 작업이 과연 나와 맞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비싼 준비물을 구입하고 나중에 안 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작업에 가장 필요한 준비물만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내가 구입한 세트에는 여러 가지 색의 양모펠트와 여러 가지 사이즈의 니들(바늘)이 들어 있었지만 초보용으로 앞으로 전문적인 니들 펠팅 작가가 되고 싶다면 그때 하나씩 좋은 것을 구입해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구입했던 세트에는 스티로폼 작업대가 없어서 집에 있는 나무판도 써보고 양말 뭉치도 써보고 수건을 접어 사용도 해보았는데 견고함 때문인지 잘 접은 수건에 안 입는 티셔츠로 겉을 감싸서 만든 작업대를 사용했다. 처음 작업할 때 약간 어색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바늘로 계속 찌르는 작업이기 때문에 나무판처럼 딱딱한 재질의 판은 작업하기에 힘들다. (혹시 새 티브이나 새 컴퓨터가 포장되어 있는 편편한 스티로폼이 있다면 잘라서 사용하면 작업대로 더 적합할 듯하다) 

아래 사진의 두 조각의 회색 골무가 손가락 방패인데, 사실 너무 싼 재질이고 거칠어서 손가락에 끼니 너무 답답하고 감각도 무뎌져서 제대로 작업하기 힘들었지만 꼭 필요한 도구이다. 손가락에 바늘구멍이 여러 개 나서 피를 보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이다. 

송곳은 양모 펠트를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손가락 방패가 너무 답답해서 송곳을 이용하여 작업중인 양모를 왼손으로 고정시키고 오른손으로(나는 오른손잡이) 바늘을 잡고 계속 찔러주는 용도이다. 

양모펠트는 처음에 시도해보는 정도라면 엄지손가락 하나정도의 양만 있어도 충분하다. 바늘로 찔러서 견고한 펠트로 모양을 만드는 게 쉽지가 않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요령이 필요한 작업이다. 바늘로 양모를 찌를 때 처음 들어갔던 바늘의 각도와 나올 때의 각도를 유지해주어야 쉽게 고정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바늘 찌르기로 팔이 아파올 수도 있어서 처음 요령을 익혀두면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작은 가위는 옵션으로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편한 도구이다. 토끼 귀를 자를 때, 눈에 눈알을 박아서 넣을 때 표면에 가위로 구멍을 내는데, 작고 날렵한 가위가 있다면 좀 더 디테일한 작업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없다면 없는 대로 작업할 수 있다. 

 

 

처음 작업한 니들 펠팅 작품

나는 작은 토끼 얼굴을 만들어보았는데 이 작업이 자신의 취향과 맞아야 하겠지만 확실히 완성하 갰다는 인내심과 의지도 필요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하트 모양을 만들어야지 생각했는데 손이 자꾸 미끄러져 바늘에 손가락이 여러 번 찔려 내 피가 이렇게 빨갰구나 하는 경험도 하기도 했다. 몇 번 찔리다 보니 손가락 방패는 너무 불편해서 송곳을 일부러 이용하려는 노력 끝에 바늘과 송곳으로만 펠트의 모양을 내기도 했다. 

물론 처음이었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처음에는 몸통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사이즈가 큰 양도 만들어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양모 펠트가 색깔별로 샘플처럼 아주 적은 양이 세트로 들어있어서 몸통은 다른 색으로 만들어야겠다. 

기초 준비물만 저렴한 제품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기초 강의는 유튜브의 동영상을 많이 모아서 보면서 작업했다. 그래도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과 노하우를 공유한 영상이 많아서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아직 몸통은 언제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왕초보 니들 펠트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왕초보의 니들 펠팅 첫 작품

 

초보를 위한 니들펠팅 작가의 유튜브 채널 동영상 추천

집에서 혼자 배우면서 유튜브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니들 펠팅 작가를 소개해본다. 

 

Wakuneco. 

일본작가인 틀 네코는 주로 고양이를 주제로 작업하는데 고양이 털을 하나하나 사실처럼 표현하는데 특별한 테크닉을 설명해준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 털의 재질감과 색상까지 직접 디자인하고 표현하는데 그녀만의 독특한 인내심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Maqaroon : 10 Thngs you must know about needle felt

완전 초보 니들펠팅에 추천하는 유튜버 채널이다. 니들 펠팅 외에도 귀엽고 블링블링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이다. 너무 귀엽고 스위한 색상으로 영상 하나하나 보다가 시간 다가는 채널이다. 니들 펠팅을 공부하려고 클릭했다가 다른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이 다 가버리는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The Wishing Shed 

이 유튜버 니들펠팅 작가는 숲 속의 동화 속 아기 동물들을 주로 작업한다. 직접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포즈를 만들거나 표정을 만드는 등 복잡한 난위도의 기술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가가 친절하게 간단한 영어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영어를 이해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간단히 영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들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