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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만물 리뷰

밴쿠버 인스타카트의 코스트코 배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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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으로 인스타카트를 써보았다. 계기는 한국 밴쿠버로 돌아왔을 때 14일 동안의 자가격리동안 지내면서 식료품을 배송받기 위함이었다. 인스타카트를 여기 저기서 많이 들어보아서 익숙했지만 사실 어떤건지는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어서 모험하는 셈 치고 한번 해보았다. 마침 가입한 후 첫 2주는 수수료가 무료라고 한다. 한국에서 이마트 쓱배송을 이용하면서 감동한적이 있는데 한국의 서비스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라 시도해보았다. 

 

 

인스타카트가 뭐지?  

인스타카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해서 내 계정을 만들었다. 나는 이미 가지고 있던 구글계정을 이용해서 가입하니 간단했다. 인스타카트의 서비스에는 코스트코, T&T, H&M, 인디고등 식료품 외에도 생활용품이나 의류, 서점등 다른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그 브랜드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장바구니에 담겨 인스타카트가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인스타카트의 매월 사용료, 수수료는 매월 약 1만원정도이다. 

인스타카트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들이 알파벳으로 정리되어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인스타카트에 입점해있는 코스트코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와 물품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배송료가 포함이라고 적혀있지만 가격만 보더라도 이미 일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가격보다 비싼걸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

 

주문한 리스트 1
주문한 리스트 2

온라인으로 쇼핑카트에 넣고 결제하기를 누르면 위와 같이 리스트를 메시지로도 보내주는데 맨 아래 하단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면 

'Your card was temporarily authorized for $115.00. your statement will reflect a final charge within 7 business days of order completion. ' 

이 내용은 내가 원래 결제해야 될 금액은 $98.31 이지만 우선 인스타카트가 %115.00를 결제하고 주말을 제외한 7일 이내에 최종 결제금액이 보정될 것임을 아주 조그만 글씨로 적어놓았다. 인스타카트의 상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문하고 난 후에 쇼핑을 도와주는 헬퍼인 샾퍼(Shopper)와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더 구입할 품목이나 대체상품을 제안해준다. 이럴때 보통 결제할 금액이 조금 더 올라가는데 그때를 위한 인스타카트의 서비스 결제 전략인듯 하다. 여기서 한가지 결제관련 팁은 코스트코는 여기저기 제공되는 쿠폰도 많은 것같고 코스트코의 멤버쉽 카드가 있다면 훨씬 싸게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결제한 가격에는 그 멤버쉽 카드 할인은 포함되지 않아 많이 비싸게 나온듯 하다.  

 

Shopper 사에드 A가 배송 약 한시간 전에 쇼핑 시작을 알리며 메시지를 보낸다. 

샾퍼 사에드 A가 바나나가 품절이라며 처음에는 파인애플로 대치할지 혹은 환불 처리 할지를 물어보아서 환불처리하겠다고 했더니, 올가닉 바나나가 있다며 그건 0.9달러 더 비싼데 그걸로 할지 물어본다. 그래서 나는 오케이 했다. (이것도 인스타카트의 올가닉 바나나를 하나라도 더 팔기위한 상술 프로그램인듯했지만 그냥 오케이하고 넘어갔다.) 

주문 예약은 원래 쇼핑하고 결제한 다음날 오전 11시 였는데 생각보다 빠른 오전 10시 20분에 도착했다. 빠른 배송에 가산점 50을 주었다. 

 

배송 

배달된 물품들은 모두 두개의 큰 박스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배송되었다. 생각보다 상자가 훨씬 컸는데 물건들을 모두 바닥에 꺼내놓으니 생각보다 많지 않다. 코스트코에서 주문한 것들은 보통 양이 많아서 

 

배송된 박스1
배송된 박스2
모든 상품들을 바닥에 펼쳐 놓았다. 

 

가격을 하나 하나 살펴보니 주문했던 가격과 실제 받은 상품의 가격표에 표시된 가격이 달랐다. 

닭고기 바베큐는 $9.99 -> $7.99 , 바케트 빵  $5.59 -> $4.49. 이렇게 처음에 배송비가 무료라고 했었지만 이미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쇼핑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인스타카트의 수수료도 한달에 만원정도씩 별도로 계산되어진다. 

사과는 그 중에 한개가 크게 썩어 있었다. 신선도는 10이 만점이라면 7 정도 였다. 

계란도 꽤 비쌌는데 아무래도 코스트코는 싸고 양도 많은 이유로 선호하는 브랜드이지만 인스타카트로 쇼핑을 할때 일반 슈퍼마켓 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주문한 상품들의 가격

 

실제 가격은 훨씬싸다
맨위의 사과 하나가 썩어있다. 

 

 

결론, 

장점은 인스타카트를 처음 자가격리 때 이용해보았는데 배송은 다음날 부터 받을 수 있고 생각보다 편리했다. 코스트코의 샾퍼가 장을보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했고 혹시 내가 빼먹은 물품들이나 대체할 물건 주문도 용이했다. 

단점은 물건의 선택의 폭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며, 코스트코에서 특별히 마케팅하는 브랜드를 위주로 디스플레이 되기때문에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좁았다. 한국의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는 리뷰와 추천이 상품마다 달리는데 그 리뷰를 읽으면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코스트코에는 그런 리뷰기능은 절대 없었다.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는 부분은 모두 제외시켜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신선도는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배송이 빠른점에 비하면 이 신선도를 그다지 고려하지는 않는듯 하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코스트코를 자주 이용한다면 맴버쉽카드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가격리 때, 직접 나가서 장을 보지 못할 상황에서 한번 사용해 보았다. 그리고는 2주 전에 바로 서비스를 해지시켰는데 해지할때 소비자에게는 원할때 구독을 취소하거나 정지시켜서 매달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게 설정 할 수 없었다. 버튼 조차 존재하지 않아서 소비자 서비스 채팅을 통해 나의 계정을 삭제해야만 했었다. 인스타카트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이 점은 꼭 알고 서비스를 구독하길 바란다. 자주 밖에 나가서 장을 보지 못한다거나 쇼핑을 할 여건이 안된다면 이용하면 좋을 서비스이지만 굳이 식료품이 아니고 일반 옷이나 기타 공산품을 주문하려한다면 아마존이나 다른 쇼핑을 이용하는게 나을 듯하다는게 한 번 이용해본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뭔가 획기적으로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면 한달에 만원씩 지불하면서까지도 인스타카트의 구독서비스를 고려해보겠지만 차라리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유용하겠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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