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변한 습관 중 하나가 책상에서 냉장고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특별히 먹는 건 없는데 굳이 냉장고 앞까지 가서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뭐가 있나 한번 훑어보고 다시 닫는다.
나만 그런건가? 오후 3시쯤,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지만 재택의 마법으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회의가 줄줄이 있어 몇 블록 떨어진 마트에도 못 갈 때 냉동실에 어제 만들어둔 아이스바 간식이 있다면 아마도 하루가 달라질 것 같다. 아마 즐거울 것이다.
오늘은 내가 자주 만들어 먹는 설탕없는 홈메이드 아이스바, 바나나 오트 아이스 바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기본 준비물로는 오트 4컵, 바나나 4 개, 아몬드 한 컵, 지퍼백 3개
바나나는 시간이 지나 무른 것을 선택하도록한다. 나중에 으깰 때 더 부드러워서 쉽고, 당도도 높아져서 설탕이 없어도 충분히 단맛을 낼 수 있다.
추가 옵션 준비물로는 코코아 파우더, 코코넛, 건포도나 다른 말린 과일 다진 것 한 줌, 바닐라 조금
바닐라도 없으면 패스!
여기에 한가지 더! 강한 팔 힘.
간단한 바나나 오트 아이스바 만들기
1. 아몬드는 분쇄기를 이용해서 곱게 갈아준다. 요리용 큰 볼에 준비된 가루 재료들을 다 넣어준다.
2. 오트를 통채로 부어주고, 준비된 코코아 파우더, 코코넛을 넣고 잘 섞어둔다. 오트는 불리지 않고 건조된 상태 그대로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아래에. 오트가 완전 통 오트라면 분쇄기에 살짝 오트가 반 정도 잘린 상태면 소화도 잘된다.
3.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손으로 손가락 마디 정도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나는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서 같은 볼에 넣었다. 그리고는 큰 포크같은 것으로 팔힘으로 눌러서 바나나를 으깨어 잘게 조개주면서 만들어둔 오트 믹스를 조금씩 넣어주면서 잘 버무려준다. 바나나가 으깨질수록 오트가 바나나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오트가 살짝 부드러워진다.
4. 다 버부려졌다면 준비한 건포도나 말린과일도 넣어준다. (나는 없어서 패스!)
5. 이제 지퍼백에 너무 많지 않은 양을 넣어 주는데 손으로 얇게 펴고 젓가락으로 선을 만들어 나중에 얼었을 때 블록 모양으로 떨어지기 쉽도록 칸을 나누어준다.
6. 지퍼를 닫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완성!!! 인내심있게 약 4시간 정도 기다리면 바나나 오트 아이스바가 완성된다.
만들기도 쉽고 달지도 않으면서 은근 든든해서 다른 간식은 생각나지 않고 계속 오후에도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오트 아이스바였다. 나는 커피와 함께 간식으로 먹었는데 언제 먹어도 맛난다.
혹시 이 글을 보고 나서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맛있었다면 댓글 하나 남겨두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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