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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일상과 생각

홈메이드 항산화제 간식, 자색고구마 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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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할 때 손쉽고 빠르게 해 먹을 수 있는 간식인 고구마칩을 소개한다. 게다가 색깔도 찐한 보라색인 고구마로 간식을 만들면 일반 마켓에서 만든 스낵보다 더 특별한 나만의 영양 만점 간식이라 기분도 남다르다.

집에서 일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 막간을 이용해서 쉽게 할 수 있다. 단 오븐이 있어야 하는데 베이킹용 소형 오븐도 가능하고 시간은 기기마다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미리 씻은 고구마가 집에 있다면 고구마 써는 시간 약 3분, 오븐에서 조리하는 시간 약 25분이면 간식 준비 완료! 

 

자색고구마
자색고구마

 

재료 준비하기 

자색고구마 1개 또는 2개, 쿠킹 포일, 오븐 팬, 식용유 조금 

자색고구마만 있으면 된다. 자색이 없다면 그냥 일반 고구마로도 가능. 단, 얌이라는 주황색 고구마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약 3분 정도 시간을 더 주어야 수분이 적당하게 빠져나가 바삭해진다. 전에 쩌먹고 남은 고구마가 있어서 나는 오늘은 고구마 1개 반으로 만들었다. 

 

 

요리 방법

 

먼저 오븐은 350도 (또는 175F)로 5분 정도 예열해둔다. 쿠킹포일을 넓게 펴 베이킹 팬에 올려두고 자색고구마는 얇게 썰어 준비해둔다. 

그 위에 식용유를 얇게 펴 바르고 썰어둔 자색고구마를 바닥에서 살짝 뜰 수 있게 서로 살짝 겹치면서 펼쳐둔다. 이때 너무 겹쳐두게 되면 익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한 개 또는 두 개의 고구마가 한번 조리할 양으로 적당하다.

오븐에서 열이 생고구마에 가해지게 되면 건조하고 뜨거운 오븐 안에서 수분이 증발하고 고구마가 수축하면서 작아지게 됨으로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먹을 때 양이 작아지기 때문에 이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제 오븐에 넣고 25분에 타이머 세팅하고 기다리면 끝! 

오븐에서 꺼내서 약 20분 정도 더 식혀주면서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일하면서 넉넉히 30분 기다리다 보면 바삭한 칩을 먹게 된다. 보통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먹게 되기도 하지만 오븐에서 꺼낸 후 바로 포일을 분리해주어서 고구마 바닥에 수증기가 생기지 않게 하고 완전히 식힌 후에 고구마를 포일에서 떼면 깨끗하게 떨어진다. 나는 오일을 많이 바르지 않아서 포일에 붙어있게 되었지만 오븐에 넣기 전 오일을 충분히 바른다면 식감도 좀 더 바삭하고 잘 떨어진다. 

 

자색고구마
팬에 잘 펼쳐준 고구마

 

자색고구마가 그냥 고구마보다 더 좋은 이유

먹을 때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자색고구마가 왜 몸에 좋은지 알고 먹으면 기분도 좋고 더 맛도 있다. 자색고구마의 단면을 자르면 선명한 보라색을 띠는데 이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과일, 꽃에 많이 들어 있는 이 보라색 안토시아닌은 보통 색이 선명한 블루베리, 포도, 가지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블라보노이드 중에 가장 강력하다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제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몸속의 염증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켜주고, 인지 기능을 회복, 콜레스테로 수치도 조절해주며 혈압을 낮추는 등의 신진대사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주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피곤해질 때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몸의 밸런스가 살짝 약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안토시아닌이 몸속에 들어오면 신체의 리듬을 정상으로 돌려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니 재택근무하면서 자칫 피곤해질 때 자색고구마를 먹으면서 휴식도 취하고 안토시안을 섭취해준다면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건강한 간식이다. 한꺼번에 많이 해두고 매일매일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잠깐 사색에 잠겨 나만의 자색고구마 밭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그릇에 담은 자색고구마
자색고구마칩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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