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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일상과 생각

밴쿠버의 하우스 정원의 붉은 보석, 빨간 제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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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제라늄으로 포인트를 준 너무도 아름답고 정갈하게 꾸며진 혼자 보기 아까운 밴쿠버의 한 정원을 소개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숲 속에서 발견한 동화 속 마을의 한 집 앞을 지나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것 같다.  

제라늄꽃
빨간제라늄

 

밴쿠버의 5월, 드디어 여름이다.

   

밴쿠버 사람들은 알록달록한 꽃을 좋아해서 집 앞이나 길가에 작은 공간이라도 있다면 꽃을 심고 가꾼다. 물론 개인이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시에서 계절별로 관리해주는 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 지역은 하우스보다는 낮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인데 특히 여름이 되면 4월부터 아파트 발코니와 창가에 밝은 색 꽃들을 놓아 둔기 시작한다. 특히 선명한 빨간색 꽃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 이제부터 여름이구나' 알 수 있다. 

내가 자주 가는 시내의 한 꽃집은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가게가 있는데 부지런하시고 항상 꽃들 종류가 많고 신선해서 일 년 내내 인기가 좋다. 한 남자가 들어와서는 빨간색 꽃이 가득한 화분을 한 번에 6개나 사갔다. 그리고 꽃집 주인아저씨께서 설명하시기로는 이맘때 여름이 오면 제일 잘 나가는 식물이 이 꽃이란다. 빨간 제라늄이다. 여름에 초파리가 많은 밴쿠버에 이 제라늄을 창가에 두면 벌레들이 제라늄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단다. 사실 창가에 두면 밖에서 보아도 정말 예쁜 꽃들을 일반 사람들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제라늄이 좋아하는 온도와 기후 

 

제라늄이 잘 자라는 온도는 16~ 26도 정도라고 하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한다고 하니 딱 밴쿠버의 여름이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밴쿠버는 겨울 내내 비가 오다가 4월 중순부터 비가 덜 오기 시작하면서 9월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4개월 동안은 정말로 세상 축복받은 날씨가 매일 지속되는데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빛이 인상적이다. 유난히 아침이 일찍 시작되고 해가 길어서 밤 9시쯤에 아름다운 노을을 매일 볼 수 있다. 이 때는 거의 매일 20도를 유지하며 쾌청한 날씨로 관광객들도 많아지는 휴가 시즌이다. 

 

정원의 빨간 보석

 

하우스가 있다면 집앞의 정원을 꾸며볼까 하다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다. 길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한 집의 정원이 정말 예뻐서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집이었다. 제라늄을 담고 있는 돌화분이 집의 벽돌들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 같은 정원이다. 

정원의 빨간 제라늄
하우스 정원의 빨간 제라늄
제라늄 꽃
돌화분이 예쁜 제라늄

 

하우스 정원의 제라늄 꽃
제라늄 정원

 

내가 어렸을적 베란다에서 엄마가 키우던 제라늄이 하나 있었는데, 그 잎을 살짝 건드릴 때마다 냄새가 나서 냄새나는 식물이라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제라늄을 밴쿠버의 여름에 다시 보니 꽃이 이렇게 보석같이 아름다울 줄이야. 초록색의 식물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예쁜 새빨간 제라늄이었다. 넓지 않은 정원이지만 하우스 입구에 빨간색 꽃으로 포인트를 주니, 정말 아름다웠다.

제라늄의 꽃말은 '당신의 행복 그리고 진정한 사랑' 이란다. 이 정원을 보면서 꽃말도 꽃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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